오픈소스를 사용해도 특허 침해입니다?

파인특허
August 29, 2024

오픈소스 소프트웨어(OSS)는 수많은 개발자와 기업이 자유롭게 접근하고 수정하며 배포할 수 있는 공개 소프트웨어입니다. 이는 기술 혁신을 촉진하고 개발 비용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오픈소스의 자유로운 사용과 인식에도 불구하고, 특허 침해 문제는 여전히 큰 리스크로 남아 있습니다. 오픈소스를 사용하는 것만으로 특허 침해로부터 보호받는 것이 아니며, 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법적 분쟁에 휘말릴 수 있습니다.

오픈소스 라이선스와 특허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GPL, MIT, Apache 등 다양한 라이선스로 제공됩니다. 이 라이선스들은 소스 코드의 사용, 수정, 배포 조건을 정의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오픈소스 라이선스는 저작권에 대한 권리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오픈소스 라이선스가 제공하는 것은 코드에 대한 권리이지, 그 코드가 구현하는 기능에 대한 특허권은 아닙니다. 즉, 오픈소스 라이선스는 특정 기술이나 방법론에 대한 특허권을 보장하지 않으며, 사용자가 그 기술을 이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특허 침해 문제를 면제해 주지 않습니다.

특허권의 영향

특허권은 특정 기술이나 발명을 일정 기간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특허는 20년간 유효하며, 이 기간 동안 특허권자는 타인이 해당 기술을 사용, 생산, 판매하는 것을 금지할 수 있습니다. 만약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특허로 보호된 기술을 구현하고 있다면, 그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개인이나 기업은 여전히 특허권자의 허락을 받아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허권자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대해 특허 침해를 주장할 수 있으며, 이는 법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기여하거나 그 프로젝트를 사용하는 기업들은, 예상치 못한 법적 분쟁에 휘말릴 수 있습니다. 이는 기업의 재정적 손실뿐만 아니라 평판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오픈소스 사용과 특허 침해 실제 사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사용과 관련하여 특허 침해로 이어진 몇 가지 구체적인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1. Microsoft vs. TomTom (2009) 2009년,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내비게이션 회사 톰톰(TomTom)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 소송은 톰톰이 리눅스 커널을 포함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한 사건이었습니다. 특히, 리눅스 커널에서 사용된 일부 기술이 MS의 FAT 파일 시스템 특허를 침해했다고 지적되었습니다. 결국 톰톰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합의에 도달하여, 해당 특허에 대한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소송을 종결지었습니다. 
  2. Oracle vs. Google (2010-2021) 오라클(Oracle)은 2010년에 구글(Google)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안드로이드(Android) 운영체제에서 자바(Java) API를 무단 사용하여 자사의 특허와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안드로이드는 오픈소스 기반 운영체제이지만, 구글이 자바 API를 사용하면서 오라클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었습니다. 이 소송은 10년 이상 지속되었으며, 2021년 미국 대법원은 구글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사용 시 특허 침해 문제가 심각한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3. Microsoft의 오픈소스 특허 침해 주장과 삼성전자 (2007) 2007년, 마이크로소프트는 235건 이상의 자사 특허가 리눅스, OpenOffice.org 등 여러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의해 침해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MS는 리눅스 커널에서 42건, 리눅스 사용자 인터페이스에서 65건, OpenOffice.org에서 45건의 특허 침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으며, 2010∼2011년 미국 법원 이 구글이 만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기능 중 일부가 MS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시하여 의해 삼성전자는 연간 1조원대의 MS에게 지속적인 로열티를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위험 노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특히 특허 침해 문제에 취약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공개된 소스 코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소스 코드를 제공합니다. 이는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소프트웨어를 수정하고 개선할 수 있게 하지만, 동시에 특허를 보유한 기업들이 코드 내에서 자신들의 특허가 침해되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만듭니다.
  2. 광범위한 사용: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됩니다. 이로 인해 특허권자들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다수의 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는 소송의 대상이 많아지면서 잠재적인 특허 침해 리스크가 더욱 커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3. 특허 라이선스의 복잡성: 오픈소스 라이선스는 소프트웨어 사용, 수정, 배포를 자유롭게 허용하지만, 특허 사용에 대한 명확한 보호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Apache 2.0 라이선스는 특허 라이선스 조항을 포함하고 있지만, 모든 오픈소스 라이선스가 이러한 보호를 제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사용자는 추가적인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야 할 수 있습니다.
  4. 지속적인 특허 침해 주장: MS와 같은 대형 IT 기업들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특허 침해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사용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가시키며, 기업들이 이러한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만듭니다.

오픈소스 사용 시의 특허 리스크 관리

오픈소스를 사용할 때 특허 침해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략이 필요합니다.

  1. 특허 조사: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 전에, 그 소프트웨어가 구현하고 있는 기술에 대해 관련 특허가 있는지 조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기업의 법무팀이나 변리사와의 협력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2. 특허 라이선스 확보: 만약 특정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특허로 보호된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면, 해당 특허권자로부터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법적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3. 라이선스 조항 주의: Apache 라이선스와 같이 특허 라이선스를 명시적으로 포함하고 있는 오픈소스 라이선스를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를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Apache 2.0 라이선스는 소프트웨어 사용 시 특허 라이선스를 부여하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4. 커뮤니티 참여: 오픈소스 프로젝트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프로젝트가 잠재적으로 특허 침해 이슈를 다루고 있는지 확인하고 논의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프로젝트가 특허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기여할 수 있습니다.

결론

오픈소스 사용만으로는 특허 침해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않으며, 적절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허 침해 소송은 기업에 큰 재정적, 법적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오픈소스 사용 시 특허 리스크를 인식하고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픈소스의 개방성을 이해하면서도 특허권의 존재를 인지하고 대비하는 것이 오픈소스를 안전하게 활용하는 첫걸음입니다.